연말 송년회를 원인제역 앞에 있는 우리 가ㅇㅇ 에서 일년 간 수고해준 부인들을
초청 신랑 건강하게 잘 거두어주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인들을 모시는 자리였다
입구에 들어서니 커다란 고목이 로비에서 우리 일행을 반겨주는데 그 굵기가 세
사람이 둘러 쌀만큼 큼에 놀랐고, 고목이 되어 속은 텅 빈 가운데 세상의 풍파를
다 겪은 나머지 표 피(겉 껍데기)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고, 버섯 형태의 무늬와
겉 껍데기 쪽에는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듯 주름이 무성하여 간고(艱苦)의 세월
을 전해 주는 듯 했다.
수 백년을 사는 나무도 이러 하거늘, 소년,소녀가 자라 애틋한 감정 속에 사랑을 주
고 받으며 한평생 자녀들을 키워 주고 짝 지어 주고 독립 시켜 주다 보니 젊음은 어
디로 가고 이 고목마냥 속 빈강정이 되어있음에 뒤 돌아보지만, 서로 아껴주는 부부
애와 사랑으로 나무에 생겨난 주름처럼 얼굴과 마음에 생긴 주름을 보듬어 주고 다
독여 주며 그저 남은 길 따라 순응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노안 길 인가 보다.
Calen드림.